날짜
날짜 영리한. 처음에는 그냥 밑져야 본전이라고 생각하며 사이버시티에 서류를 넣었다. 그녀는 대학을 들어가긴 했지만 가정사정상 마치지는 못했고, 또 기술이라고는 전의 회사에서 간단하게 쓰던 CAD와 워드가 전부였으니까. 그런데 원서를 넣은 다음 날 바로 면접을 보러 오라는 연락이 왔다. 지금 당장.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던 그녀는 청바지와 흐트러진 머리로강남의 사이버시티 건물로 갔다. 그곳에는 면접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가득 있었는데 모두 며칠전에 연락을 받았는지 다들 유능한 차림새와 곧은 자세를 하고 있었다. 구석에 앉아 옆자리에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의 말을 듣게 되었는데, 셋 다 내놓아라 하는 대학 출신이며 외국어는 기본에 외국여행 비슷한 것도다녀온, 말 그대로 엘리트들이었다.떨어질 게 분명해. 하지만 그녀의 자격이 그렇게 맘에 안든다면 힘들여 면접을 보게 해주지도 않았을 거라고 자신을 달랬다.그녀의 이름은 불리지 않았다. 모든 대기자들이 면접을 끝내고 간 후에도 그녀는 안 파워볼중계 파워볼게임 엔트리파워볼 서 우러난 것이라 해도, 남자가 이런 말을 할때엔 절대 웃지 않는 법이다."그래도 내일부턴 운동가요."그가 입을 열자 그녀가 그의 어깨를 잡고 허리를숙이게 한다음 입술에 키스했다. 그리고 그가 놓지 않으려 하자 존재하다번 돈을 갖다 쓰면서 어느덧당연하게 여기게 됐어. 난 성공할 사람이니까 누이가 당연히 뒤를 봐줘야 하는 거라고. 자기 위안이 세뇌가 되어 그런걸까. 누이는 그런 내모습에 한마디도 하지 않았어. 단 한마디도. 그리고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해주었지. 내가 죽으라면 죽는시늉까지 했을 사람, 그게 내 누이, 소랑이야.""더 이상 말안해도 되요.""어차피 당신이 떠날 거라면 나란 놈에 대해 아는 게 좋아. 난 악마니까.""난 떠나지 않아요.""내 말이 끝나면 그렇게 될거야. 당연히."그녀가 툴툴댔다. 항의의 중얼거림인가보군. 꿈 속의 그녀